다낭 풍투이 갔다온 썰 푼다 길어도 참고 봐라
ㅇㅇ 다낭 3박4일 갔다온 27살임 형들 내가 이거 쓰는 이유는 출발 전에 검색을 ㅈㄴ 했는데 죄다 광고 냄새나는 글만 나와서 빡쳤기 때문임 그래서 내가 직접 씀 재미없으면 뒤로가기 누르셈
일단 도착 얘기부터 함 공항 문 열고 나오는 순간 사우나에 얼굴부터 처박은 느낌이었음 습기가 뺨에 착 달라붙는데 아 이게 그 말로만 듣던 다낭 여름이구나 싶었음 캐리어 끌고 오분 걸었을 뿐인데 등판이 다 젖음 환전은 공항에서 조금만 하고 시내 금은방에서 하라는 조언 믿고 그렇게 했는데 그건 ㄹㅇ 맞는 말이었음 공항 환율 보고 눈물 날 뻔함
첫날은 시차도 아닌데 그냥 뻗었고 둘째날 밤에 갔음 팜반동 라인인데 그랩 기사 아저씨가 번지수를 헷갈려서 한 블록 위에 내려줬음 덕분에 삼십오도 밤공기 마시면서 골목을 헤맴 삼분 걸었는데 삼십분 같았음 같이 간 형은 계속 야 여기 맞냐 여기 맞냐 물어보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 나도 오늘 처음 온다고 ㅋㅋ 결국 간판 보고 찾아서 들어감 그 형은 아직도 자기가 먼저 찾았다고 우기는데 사진 보면 내가 앞에 서 있음
들어가면 일단 에어컨 바람이 미친듯이 나와서 그거 하나로 이미 반은 만족함 코스표 보는데 종류가 생각보다 많아서 뭘 골라야 하나 십초쯤 고민하다가 사장이 밀어주는 걸로 갔음 칠십분짜리고 이백칠십만동임 팁까지 다 포함이라길래 속으로 나중에 딴소리 나오면 어쩌지 했는데 그런 건 없었음 결제하고 앉아서 물 한 잔 마시는데 형이 옆에서 야 우리 이거 한국 돈으로 얼마냐 하고 계산기 두드리다가 조용해졌음 나도 조용해졌음 그래도 여기까지 비행기 타고 왔는데 하면서 서로 합리화함 여행 오면 다들 이러지 않냐
진행은 같이 씻는 거부터 시작함 물 온도가 딱 좋았고 이틀치 땀이 다 씻겨나가는 기분이었음 그다음 침대로 옮겨서 케어 받는데 압을 콱콱 넣는 스타일은 아니고 손이 계속 부드럽게 굴러가는 느낌임 나는 이게 취향이라 좋았음 어깨에 며칠 붙어있던 뻐근함이 슬슬 녹더라 중간에 관리사 누나가 한국말로 아파요 안아파요 이 두 마디를 계속 물어봐서 웃겼음 나도 괜찮아요 이 세 글자로 칠십분 버팀 우리 둘 다 어휘력이 바닥인데 대화가 됨 이게 국제화 아니냐
끝나고 나오니까 밤 열한시쯤이었는데 문 열자마자 다시 습기 벽에 얼굴 박음 몸은 개운한데 삼분 만에 등이 또 젖는 이 나라 뭐임? 그래도 기분은 좋았음 형이랑 근처에서 반미 하나씩 사서 씹으면서 숙소까지 걸어갔는데 그 반미가 그날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었음 오만동도 안 함
총평하면 다낭에서 하루쯤 시간 남으면 가볼만함 싼 곳은 절대 아닌데 나오면서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었음 담엔 시간 더 긴 걸로 해볼 생각임 형들 갈 거면 위치 미리 지도에 찍어두셈 나처럼 밤에 땀 흘리면서 골목 돌지 말고 ㅋㅋ 아무튼 개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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