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랑 황제 골프투어 3박4일 다녀온 이야기
나이 오십 넘어서 골프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나트랑으로 골프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좀 풀어보려 합니다 요즘 국내 그린피가 만만치 않다보니 해외로 눈 돌리는 또래들이 많더군요 저희도 그런 마음으로 큰맘 먹고 떠났습니다
이번에 황제 골프 투어로 3박4일 패키지를 잡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일정 짜임새가 좋아서 편하게 다녀왔네요 나이 들수록 이동이 제일 피곤한데 그 부분이 해결되니 한결 수월했습니다 공항 도착부터 라운딩 코스 이동까지 차량이 계속 붙어다니니 짐 들고 우왕좌왕할 일이 없어 좋았어요
첫날은 오후에 도착해서 픽업 차량을 타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후끈한 열기가 얼굴을 덮치는데 아 여기가 동남아구나 싶었어요 습기 머금은 바람이 훅 불어오는데 한국 초여름이랑은 결이 다르더군요 기사분이 이름표 들고 나와 계셔서 기다림 없이 바로 움직인 게 좋았습니다 숙소도 깨끗하고 첫날은 가볍게 저녁만 먹고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일찍 잤습니다
둘째날부터 본격적으로 라운딩을 돌았습니다 나트랑 근교 CC가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페어웨이도 넓고 그린 상태도 괜찮았네요 아침 일찍 티업이라 새벽에 나섰는데 해 뜨기 전 선선한 바람 맞으며 첫 홀 서는 그 기분은 골프 치는 사람만 압니다 이슬 머금은 잔디 냄새랑 멀리 보이는 산 능선이 어우러지는데 그 풍경 하나만으로도 온 보람이 있었어요 동반한 친구가 첫 홀부터 오비를 내는 바람에 아침부터 한바탕 웃었습니다
다만 한낮으로 갈수록 더위가 만만치 않아서 물을 계속 마셔야 했습니다 등에 땀이 배고 그늘만 찾게 되더군요 캐디분들이 파라솔이랑 얼음물 잘 챙겨줘서 그나마 버텼습니다 라운딩 사이사이 픽업이 딱딱 맞아서 코스 이동에 시간 버리는 일이 없었어요 나이 든 사람들끼리 다니면 이 이동이 은근 체력을 갉아먹는데 그게 없으니 라운딩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날은 라운딩 한 번 더 돌고 오후엔 관광으로 시내랑 해변을 둘러봤습니다 골프만 치기 아쉬운 사람들 위해 일정에 관광을 끼워준 게 배려 있다 싶었어요 바닷가 백사장이 길게 뻗어있고 물빛이 파래서 잠깐 발만 담갔는데도 피로가 가시더군요 저녁은 현지 식당에서 해산물로 마무리했는데 새우랑 게찜이 실하니 좋아서 다들 젓가락질 바빴습니다
요금은 인원이랑 일정에 따라 갈리는데 라운딩 횟수 숙소 픽업 식사까지 다 포함이라 따로 신경 쓸 게 적었습니다 현장에서 추가로 돈 나가는 일이 거의 없어서 예산 잡기도 수월했어요 골프 여행은 결국 이동이랑 일정 관리가 반인데 그게 편하니 몸이 안 피곤하더군요
나이 든 골퍼들끼리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은 코스였습니다 무리한 일정 아니라 라운딩 즐기고 관광도 여유 있게 하고 싶은 분들께 맞을 것 같네요 다음에 팀 다시 꾸려서 나트랑 라운딩 계획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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