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넘어 친구들이랑 다낭 골프 다녀온 긴 후기
형들 다낭 골프 다녀온 김에 길게 남겨봄 오십 줄에 친구 셋이서 갔는데 패키지로 도는 게 이렇게 몸이 편할 줄은 몰랏네
인천서 새벽 비행기 타고 다낭 내리자마자 습기가 확 덮치더라 공항 문 나오는 순간 셔츠가 등짝에 쩍 붙는 느낌인데 기사분이 이름판 들고 서 계셔서 길 잃을 걱정 없이 바로 차에 실렷음 첫날은 이동만 하고 호텔서 푹 쉬었네
둘째날 새벽에 첫 라운딩 나갔는데 코스 관리가 생각보다 훨씬 좋았음 페어웨이 잔디가 파랗고 촘촘해서 발 디딜 때마다 폭신하더라 앞 팀도 안 밀리고 캐디분들 영어도 대충 통해서 진행이 물 흐르듯 갔음 더위는 살인적이라 아침 일찍 티업 잡은 게 신의 한수였네 열시만 넘어도 뒤통수가 익음
셋이 다 실력이 고만고만해서 스코어는 말 안 하겠음 나만 트리플 몇 개 하고 멘탈 나갔는데 친구놈들이 옆에서 물병 던져주면서 놀리는 맛에 라운딩 돈 거지 뭐 그늘집서 먹은 코코넛이랑 볶음면이 어찌나 시원하고 짭짤하던지 그 맛에 또 다음 홀 나감
골프만 조지는 게 아니라 오후엔 관광도 끼워줘서 좋았음 바나힐 골든브릿지 손 모양 다리 거기 올라갔는데 케이블카 타고 구름 위로 쭉 올라가니까 아까 필드서 익은 몸이 좀 식더라 사진 백장은 찍은듯 저녁은 현지 식당서 쌀국수랑 해산물로 배 터지게 먹음
요금은 셋이 나눠서 삼박사일에 라운딩 세 번 관광 픽업 숙소 다 포함이라 항공 빼고 계산하면 생각보다 합리적이엇음 각자 따로 예약하고 그랩 잡고 코스 찾아다녔으면 이 나이에 몸살 났을듯 픽업이 매 일정마다 딱딱 붙어서 기다린 시간이 거의 없엇네
정리하면 골프 치러 가는 형들한테는 이런 패키지가 답인 것 같음 특히 나처럼 영어 짧고 길 못 찾는 사람은 더더욱 담엔 하루 더 붙여서 코스 하나 더 넣어 갈 생각임 개꿀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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